아무도 모르는 시간
life & memory 2008/12/15 22:24시간이 벌려져
'쩍' 하는 소리
아무도 듣지 못했네.
갈라진 붉은 가슴 새
꽃 하나.
벌써
저기 떠나네.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곡이지만 대가의 연주로 들어보긴 어려운 것 같다.
이 음반에 있는 마이라 헤스의 연주는 그래서 더욱 반갑다.
가벼우면서 상쾌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명상하듯 풀어내는 연주에 잠시 아름다운 꿈의 세계로 빠져든다.
1957년 녹음
Beethoven: Fur Elise

하이페츠의 연주를 어떤 이는 너무 날카롭고 차가워서 싫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그 날카로움과 차가움이 만들어내는 완벽한 조형을 즐긴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요즈음 여름 한철 더위로 해이해진 마음을
다잡는 이런 연주가 어떨까.
1952년 녹음
J.S. BACH, Sonata No. 1 in G Minor
J.S. BACH, Sonata No. 2 in A Minor
1. Grave
2. Fugue
J.S. BACH, Sonata No. 3 in C
1. Adagio

베토벤의 가곡 6개의 노래(6 Lieder von Gellert, Op.48)는 종교적인 색채가 진한 곡이다.
겔레르트의 시에 붙인 이 곡은 제1곡 기도, 제2곡 이웃의 사랑, 제3곡 죽음에 대하여,
제4곡 신의 영광, 제5곡 신의 힘과 섭리, 제6곡 참회의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제4곡 신의 영광은 합창곡으로 편곡되어 성가대에서 많이 불리어 진다.
피셔 디스카우는 경건한 분위기의 이 곡을 강렬하고 정열적으로 노래한다.
그러나 대단한 완급 조율의 절제미로 진한 무게감과 경건함을 그려낸다.
나이 들어 부른 노래를 좋아했는데, 잊고 있던 이 노래가 오늘은 마음에 와 닫는다.
슈바르츠코프의 56년 카네기홀 녹음이 생각난다.
1956년 녹음
Dietrich Fischer-Dieskau
Hertha Klust - Piano
1. 기도(Bit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