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life & memory 2008/04/18 14:10바람이 분다
벌써 수국꽃 지고
바람이 분다
어느 날
내가 부서져
한 그루
나무로 자라
맞게 될
바람도
꼭
이런
바람의 줄기
오늘
바람이
좋다

종이, 종이...
종이와 싸움 끝에 꽃을 만나다.
레이져 프린터가 언제부터인가 자꾸 종이가 걸리고, 종이를 아코디언식으로 씹는다.
이 기종은 단종되어 고칠 수도 없다는데...
아예 업드려 한 장 프린트, 한 장 씹힌 종이 빼기를 되풀이하는 고된 하루.
프린터도 열을 받아가고...
둘둘 말아 휴지통에 넣으려다... 잡힌... 손 안의 종이, 종이, 종이...
오호!
종이 속에 꽃이 있었네!
ⓒ Innertime

빗소리 같은 잡음 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오히려 더 영롱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휴일 오후, 듣기 괜찮은 듯하여 올린다.
1939년 녹음
weber-piano sonata no.2 in a-flat major, op.39-1
weber-piano sonata no.2 in a-flat major, op.39-2
weber-piano sonata no.2 in a-flat major, op.39-3
weber-piano sonata no.2 in a-flat major, op.39-4

전에 올린 아페 하이니스의 'Ombra Mai Fu'와는 전혀 다른
에치오 핀차의 'Ombra Mai Fu'와 그 외 몇 노래를 올린다.
힘차고 시원 시원한 목소리가 아주 거침없는 남성적인 매력을 준다.
Ezio Pinza (에치오 핀차, 1892. 5. 18 로마 - 1957. 5. 9 코넷티컷 주 스탠포드)
이탈리아의 베이스 가수. 볼로냐 음악원에서 공부하고 1914년 크레모나에서 <노르마>의 오로베소로 데뷔.
1926년 메트로폴리탄 가극장에 초빙된 이후, 뉴욕을 중심으로 활약했다.
무대 모습도 뛰어나서 영화나 뮤지컬에도 출연한 외에 토스카니니가 지휘한 <돈 조반니>의 주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Handel-Serse, Ombra mai fu. (1944년 녹음)
Tosti-L'ultima Canzone. (1944년 녹음)
Lully-Amadis, Bois Epais. (1940년 녹음)

맥코맥이 부르는 약간 장난끼 어린 아일랜드 민요.
일전에 소개한바 있지만 듣다보니 재미있어 몇 곡 더 올린다.
몸이 늘어지며 짜증나기 쉬운 봄철, 듣기 괜찮을 것 같다.
Kitty My Love, Will You Marry Me? (1929년 녹음)
The Star of the County Down (1936년 녹음)
Kathleen Mavourneen (1927년 녹음)

20세기 전반 러시아 피아노음악계를 이끌었던 거장 사무일 파인베르그의 연주.
이 음반에는 J.S. 바흐의 코랄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께 영광을(Allein Gott in Hoeh sei Ehr,)'의
3개의 다른 판(Version)을 사용한 4개의 녹음이 수록되어 있다. BWV.662의 라이프찌이 판은
4성부 코랄 전주곡으로 강림절코랄인 '주께서 이제 오시도다(Nun Komm, der Heiden Heiland)'의
여러 판들과 함께 피아노 편곡 판으로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데, 느리게 움직이는 베이스라인과
소프라노파트의 풍부한 장식음을 단 코랄 선율의 인상적인 노래가 계속된다.
1952년에 녹음된 제1판(Track 3)과 파인베르그가 죽기 불과 한 달 전에 녹음된 1962년의 제2판(Track 4)은
이 피아니스트의 전혀 다른 면을 조감해주고 있는데, 노래의 로맨틱한 장식이 강조된 자연스러운 1952년의
녹음에 비해 나중의 녹음은 거의 초월적인 정신세계를 들려주고 있다.
비교 감상할 필요가 있어 두 연주를 올린다.
저작권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62년 녹음은 관련된 분들의 양해를 구한다.
1952년. 1962년 녹음
Bach Choral Prelude Allein Gott in der Hoh sei Er BWV 662 Chorales 1 (1952년)
Bach Choral Prelude Allein Gott in der Hoh sei Er BWV 662 Chorales 2 (1962년)

눈 오는 밤, 시골의 자그마한 교회, 성가대의 합창 소리.
왠지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끔 떠오르는 이미지들이다.
요즘과 다른 정겨움 때문인지.
슈바르츠코프가 부르는 이 크리스마스 노래들은 그런 정겨운 추억에 빠져들게 한다.
마치 함박눈이라도 내리는 듯 아름다움과 포근함에 젖어든다.
1957년 녹음
Stille Nacht, heilige Nacht
O come all ye faithful
O du froheliche
In einem kuehlen Grunde
Panis angelicus
The first Nowell

그 유명한 20세기 최고의 테너 카루소의 초기 녹음.
비록 잡음은 많지만 카루소의 진가가 여실히 들어나는 꼭 들어볼만한 음반이다.
Donizetti - L'ELISIR D'AMORE Una furtiva lagrima (Act II)
Puccini - TOSCA E lucevan le stelle (Act III)
Mascagni - CAVALLERIA RUSTICANA O Lola (Siciliana)
Bizet - LES PECHEURS DE PERLES Mi par d'udir ancor (Act 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