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게 묻다
life & memory 2009/06/04 11:55
바람에게 묻다
바람을 마주 하려고
우선
팔을 가로로 올린다.
바람이 내 옆구리를 감고 지나도록
비켜서 길을 내준다.
휘감아도는 바람향에게
어깨를 내리며 묻는다.
그래,
바람이 뭐지.
바람이 말한다.
네가
투명몸을 내게 보여주는 것.
엉성한 갈비뼈를 보여주고
좌우 심방심실 붉은 심장이
간유리빛으로 바뀌도록.
나, 바람이 거기 고이고
아지랑이 피듯
다시 바람으로 일어서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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